생명의 문제나 생활의 문제를 생각할 때에 우리는 주님의 복 주심이 없이는 어느 것 하나라도 제대로 풀 수 없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25문에서 고백하는 것처럼, “주님의 복 주심이 없이는 우리의 염려나 노력, 심지어 주님의 선물들조차도 우리에게 유익이 되지 못함을 알게 하옵소서” 하는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염려와 노력’을 이야기한 다음에 ‘주님의 선물들’을 이야기합니다. 여기에서 ‘주님의 선물들’은 무엇을 가리키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가 염려하고 노력하여서 얻은 것들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면서 부지런히 힘을 써서 얻은 물질을 주님의 선물이라고 합니다. 자기의 힘으로 얻었으니까 자기의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직장을 주신 분도 주님이시고 직장에서 수고한 것을 수고한 대로 거두게 하시는 분도 주님이십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이고 선물입니다(시 128:2).


125문의 고백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주님의 선물들조차도 ‘주님의 복 주심’이 없이는 우리에게 유익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주님께서 선물로 주셔서 은행에 얼마간 저축할 수 있었더라도, 그것으로 자기의 생명을 보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주님의 복 주심이 없이는 그 선물들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고백하면서 주님의 복 주심만을 구합니다. 물론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는 것이 신자더러 일일 노동자로 살라는 뜻은 아닙니다. 월급을 주는 안정된 직장은 매일 만나를 구하는 정신과 어긋나니까 좋은 직장이 아니라고 하거나, 일일 노동자가 되는 것이 만나를 매일 구하는 정신에 더 부합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또한 만나의 교훈을 잘못 적용하여서 저축을 하지 않고 그날 번 것은 그날 다 사용해야 한다는 식으로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여기에서 다루는 것은 봉급을 받는 형식이 아니라 그것보다 더 근원적인 문제입니다. 주님은 이 간구에서 마음의 문제를 가르치신 것입니다. 즉 우리의 마음이 날마다 주님의 복 주심을 기대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을 가지고 미래를 정당하게 대비할 수 있지만, 그러면서도 그 마음에는 ‘나의 염려나 노력이나 주님께서 이미 선물로 주신 것들조차도 오늘 주님의 복 주심이 없이는 아무 유익이 없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내가 살 수 있다’ 하는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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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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